핵심은 이렇습니다.
- 복구 비용의 진실: 데이터 용량이 아닌 손상 종류가 비용을 결정합니다. 단순 연결 불량은 10만 원 내외지만, 메모리 칩 손상은 30만 원 이상 훌쩍 넘어가요.
- 성공률의 함정: 광고 속 90% 성공률은 조건이 좋을 때 이야기입니다. 메모리 칩이 직접적으로 손상되었다면 복구율은 0%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 업체 선정 전 필수 체크: 무조건 맡기지 마세요. ‘진단비’ 유무, ‘복구 실패 시 비용’ 정책, ‘정확한 견적’을 서면으로 먼저 확인하는 게 시간과 돈을 아끼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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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하는 순간, 책상 밑으로 떨어진 USB. 혹은 주머니에 넣은 채로 세탁기에…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저 역시 중요한 발표 자료가 담긴 USB가 ‘인식 안됨’ 메시지를 알려서, 가슴이 철렁했던 아찔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직접 여러 복구 업체를 취재하고 복구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현실적인 데이터 복구의 모든 것을 파헤쳤습니다. 오늘 이 글을 5분만 투자해서 읽어보시면, 최소한 ‘호갱’이 되거나 불필요한 기대로 상처받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먼저 내 USB 상태부터 정확히 진단하기
무작정 복구 업체에 전화하기 전에, 내 USB가 어떤 상태인지 대략이라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곧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겁먹지 말고 같이 한번 살펴봅시다.
혹시 단순 접촉 불량 아닐까요?
가장 흔하고, 그나마 희망적인 경우입니다.
- USB 포트 부분이 눈에 띄게 휘거나 흔들리나요?
- 컴퓨터에 꽂았을 때, 아무런 반응(소리, 불빛)이 없나요?
- 다른 컴퓨터, 다른 포트에 꽂아봐도 똑같이 반응이 없나요?
이런 경우는 USB 커넥터와 내부 기판(PCB) 사이의 납땜이 떨어진 ‘물리적 접촉 불량’일 확률이 높습니다. 컴퓨터가 USB를 아예 인지조차 못 하는 거죠. 이건 마치 현관문이 고장 나서 집에 못 들어가는 것과 비슷해요. 집 안(데이터)은 멀쩡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까다로운, 메모리 칩 손상
이 경우가 사실 가장 심각하고 비용도 비싸집니다. 데이터가 저장되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 칩 자체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USB가 반으로 부러지거나, 심하게 휘었나요?
- 물에 빠진 후 제대로 말리지 않고 전원을 연결했나요?
- 꽂았을 때 “드라이브의 디스크를 사용하기 전에 포맷해야 합니다. 포맷하시겠습니까?”와 같은 메시지가 뜨면서 ‘내 PC’에서 USB 용량이 0바이트로 표시되고 ‘디스크 관리’에서는 파일 시스템이 ‘RAW’로 나타나나요?
메모리 칩이 손상된 건, 집 자체가 무너진 것과 같습니다. 복구 작업의 난이도가 수직으로 상승하고, 최악의 경우 복구가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복구 비용은 얼마나 나올까요?
많은 분들이 ‘128기가 USB인데 비싸겠죠?’라고 오해하시는데, 데이터 복구 비용은 저장 용량과 거의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앞서 진단한 ‘손상 원인’과 ‘작업 난이도’입니다.
유형별 현실적인 복구 비용
제가 여러 업체들의 평균적인 비용을 알아봤어요. 물론 업체마다, 손상 정도마다 다르니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 단순 접촉 불량 (커넥터 수리): 보통 5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입니다. 떨어진 납땜을 다시 잇거나 커넥터를 교체하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죠.
- 기판(PCB) 손상: USB 회로 기판에 문제가 생긴 경우로, 1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를 예상해야 합니다. 회로를 분석하고 복구해야 해서 더 까다롭습니다.
- 메모리 칩 분리 복구 (Chip-off): 이게 가장 비싸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손상된 기판에서 메모리 칩만 따로 떼어내 전용 장비로 직접 데이터를 읽어내는 기술이거든요. 기본 30만 원 이상에서 시작하고, 칩 종류나 암호화 여부에 따라 50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COB(Chip On Board) 타입처럼 일체형으로 나온 USB는 작업 난이도가 더 높아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경고: 이 비용들을 알아보기 전에, 만약을 위해 다른 곳에 중요한 파일이 백업되어 있지는 않은지 꼭 다시 한번 확인하세요. 생각보다 다른 곳에 저장해둔 경우가 많더라고요.
광고에 속지 마세요, 복구 성공률의 진실
“복구율 95%!” 같은 광고 문구, 많이 보셨죠?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마법 같은 수치가 절대 아니거든요.
성공률을 결정하는 단 하나의 요소
결론부터 말하면, 데이터 복구의 성공 여부는 99%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NAND Flash Memory Chip)’의 물리적 상태에 달려있습니다.

- 커넥터 불량, 기판 손상: 이런 경우 메모리 칩만 살아있다면 복구 성공률은 80~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데이터로 가는 길이 막힌 것뿐이니까요.
- 메모리 칩 자체 손상: 칩에 금이 가거나, 컨트롤러가 완전히 망가졌거나, 셀(데이터 저장 공간)이 전기적 충격으로 파괴된 경우 성공률은 0%에 수렴합니다. 이건 신의 영역이에요. 어떤 엔지니어가 와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업체에서 무조건 “다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의심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진짜 전문가는 섣부른 확신을 주지 않고, 정확한 진단 후에 가능한 범위와 한계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시간과 돈을 아끼는 마지막 관문, 업체 선정
자,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내 USB 상태도 알았고, 대략적인 비용과 성공 가능성도 가늠했으니 실력 있고 정직한 업체를 찾아야죠.
절대 급한 마음에 아무 곳에나 맡기면 안 됩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는 간단한 수리를 복잡한 작업처럼 부풀려 과도한 비용을 청구하기도 하거든요. 아래 체크리스트는 꼭 기억해두세요.좋은 복구 업체를 고르는 3가지 기준
1. ‘사전 진단’과 ‘투명한 견적’은 필수
정상적인 업체라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USB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어떤 작업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비용은 얼마인지 명확하게 고지합니다. 이때, 진단 비용이 따로 발생하는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2. ‘복구 실패 시 비용(No Data, No Fee)’ 정책 확인
“데이터 복구에 실패하면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정책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물론 정밀 진단비나 부품비 명목으로 일부 금액을 청구하는 곳도 있으니, 실패 시 정확히 어떤 비용까지 면제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합니다.
3. 작업 동의서 및 내역서 제공
신뢰할 수 있는 곳은 작업을 시작하기 전, 예상 견적과 작업 내용이 담긴 동의서를 받고, 작업이 끝난 후에는 어떤 작업을 진행했는지 내역서를 제공합니다. 이런 서류 절차가 소비자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이 세 가지만 꼼꼼히 따져봐도 비양심적인 업체에 당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소중한 데이터, 아무에게나 맡길 순 없잖아요.
USB 문제,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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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복구 후에 기존 USB는 다시 사용할 수 있나요?
손상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단순 접촉 불량을 수리한 경우 기술적으로는 사용 가능하지만, 안정성이 떨어져 재사용은 권장하지 않아요. 메모리 칩을 떼어내는 ‘Chip-off’ 작업을 한 경우, 기존 USB는 복구 과정에서 완전히 파손되므로 절대 다시 쓸 수 없습니다. 보통 복구된 데이터는 새 USB나 외장하드에 담아서 돌려줍니다.
물에 빠진 USB는 어떻게 해야 복구율을 높일 수 있나요?
가장 중요한 건 ‘절대 전원에 연결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연결하면 쇼트로 인해 회로가 타버려 복구가 불가능해질 수 있거든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며칠간 완전히 말리거나 실리카겔과 함께 밀봉해두세요. 완전히 말랐다고 생각되더라도 바로 컴퓨터에 꽂지 말고 전문가에게 먼저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더저미입니다. IT 기기와 생활 가전과 같은 하드웨어 문제나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직면하는 문제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 중심으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가 있어도 되도록 풀어서 정리하며, 스크린샷과 단계별 설명으로 누구나 3분 안에 따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법을 소개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