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이었어요. 앱을 하나 다운받으려고 앱스토어를 켰는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분명 제 이름이 떠 있어야 할 자리에 낯선 한자가 보이고, 추천 앱들도 전부 처음 보는 중국 앱들뿐이었죠.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와, 이거 해킹당했나?”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혹시나 해서 사진첩에 들어가 보니, 일부 예전 사진들은 로딩이 제대로 안 되고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까지 나타나는 게 아니겠어요?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었죠.
하지만 여러분,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면 일단 심호흡부터 하세요.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제가 직접 겪고 해결한 그야말로 ‘생생한 경험담’을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바쁘시죠? 3줄 요약만 보고 가세요!
- 앱스토어나 아이클라우드가 갑자기 중국어로 보인다면, 실제 해킹보다는 계정의 ‘국가/지역’ 설정이 바뀐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 [설정] > [내 이름] > [미디어 및 구입 항목] > [계정 보기] > [국가/지역] 메뉴에서 한국으로 다시 바꿔주면 바로 해결됩니다.
- 이때, 구독 중인 서비스(애플 뮤직 등)가 있다면 변경이 안되니 잠시 해지해야 하는 ‘함정’이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내 앱스토어가 왜 이래?” 사건의 발단과 진짜 원인
처음 겪는 분들은 100% 해킹 을 의심하게 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비밀번호 유출돼서 중국에 있는 누군가 내 계정을 쓰고 있는 거 아닐까? 내 개인정보는? 사진은? 온갖 무서운 상상이 스쳐 지나가죠.
그런데 여러 정보를 파고들어 보니, 진짜 악의적인 해킹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훨씬 높더라고요.

- 원인 1. 실수로 국가 변경 동의: 특정 앱(특히 중국 기반 앱)을 설치하거나 이용할 때, 자신도 모르게 ‘국가/지역 변경에 동의’하는 팝업을 눌렀을 수 있습니다.
- 원인 2. 애플의 ‘친절한’ 오해: 아주 가끔이지만, VPN을 사용하거나 해외에서 접속한 기록 때문에 애플 서버가 “어? 이 사용자 중국에서 접속했네? 편의를 위해 중국 앱스토어로 바꿔줘야겠다!”하고 ‘배려’해주는(?) 황당한 경우가 있다고 해요.
- 원인 3. 애플의 중국 데이터 센터 (이게 핵심!): 사실 애플은 중국 본토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GCBD(AIPO Cloud (Guizhou) Technology Co. Ltd)에 의해 운영되며, 이에 따라 중국 사용자들의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도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됩니다.어떤 이유로든 내 계정이 중국 지역 계정으로 잠시라도 인식되면, 내 데이터가 저장된 서버와의 연결이 꼬이면서 사진 로딩 오류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죠.
결론은? 진짜 해커가 내 계정을 탈취했다기보다는, 내 아이폰이 잠시 ‘국적’을 헷갈려서 생긴 해프닝일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안심하고 방치하면 절대 안 됩니다.
광고에선 안 알려주는 ‘국가 변경’ 전 확인해야 할 함정

자, 그럼 이제 국가 설정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되겠죠? 방법은 간단해 보입니다.
[설정] 앱 실행 → 맨 위 [내 이름(Apple ID)] 선택 → [미디어 및 구입 항목] → [계정 보기] (로그인 필요) → [국가/지역] → [국가 또는 지역 변경]
여기서 ‘대한민국’을 선택하고 약관에 동의하면 끝! …일 줄 알았는데, 저처럼 여기서 막히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계정 국가를 변경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메시지를 보고 정말 당황했어요. 알고 보니 활성화된 구독 서비스(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 요금제 등)나 남아있는 잔액이 있으면 국가 변경이 안되는 거였어요. 저도 멋모르고 계속 시도하다가 “왜 안돼!” 하고 소리칠 뻔했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국가 변경 전에 반드시 구독 서비스를 모두 ‘해지’하고, 잔액이 있다면 다 쓰고 오셔야 합니다. (구독 해지는 다음 결제일에 완전히 종료되니, 그 이후에 시도해야 할 수도 있어요!)
사진 로딩 오류? 국가만 바꿔도 귀신같이 해결돼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구독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를 ‘대한민국’으로 딱 바꾸는 순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앱스토어가 익숙한 한글 화면으로 돌아왔고, 더 놀라웠던 건 바로 사진첩이었어요. 아까는 로딩이 안 되고 뿌옇게 보이던 사진들이 선명하게 착착! 하고 로딩되는 걸 보고 ‘아, 해결됐구나’ 싶더라고요. 서버 주소를 잃고 헤매던 내 아이폰이 드디어 집을 제대로 찾아온 거죠.
그래서 결론은…
아이폰 앱스토어가 갑자기 중국어로 바뀌는 건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경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진짜 해킹이 아니라, 내 계정의 주소지가 잠시 꼬여서 생긴 문제라는 점!
당황해서 서비스센터부터 달려가거나, 폰을 초기화하는 대신 오늘 제가 알려드린 방법대로 차분히 ‘국가/지역’ 설정부터 확인해 보세요. 생각보다 허무할 정도로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기회에 내 애플 계정 보안 상태도 한번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이런 황당한 경험을 다시 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도 좋아요. 특히 알 수 없는 앱에서 국가/지역 변경을 제안하는 팝업이 뜬다면 무조건 확인하고 동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애플 ID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이중 인증을 설정해 두는 것은 내 계정의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저는 이 사건 이후로 내 계정 보안에 더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애플 계정 문제만큼이나 사람 당황하게 만드는게 또 SNS 계정 문제입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는 시스템 오류로 억울하게 계정이 잠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비슷한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면 아래 해결 과정도 참고해 보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
-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경고, 도대체 왜?
- “등록된 전화번호가 여러 개?” 트위터(X) 계정 잠겼을 때 해결법
- 고장났나? 스마트폰 PC 느려짐, 90%는 이걸로 해결됩니다!
황당했던 아이클라우드 국적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런 계정 오류 말고도 갑자기 사진 앱 로딩이 느려지는 것처럼 기기 자체가 버벅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고장났나?’ 스마트폰 PC 느려짐, 90%는 이걸로 해결됩니다! 글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국가/지역 변경 메뉴가 아예 비활성화되어 있는데, 이건 뭔가요?
혹시 ‘가족 공유’ 그룹에 속해있지 않으신가요? 가족 공유 대표(조직자)가 아니면 마음대로 국가를 바꿀 수 없어요. 이럴 땐 대표에게 문의하거나, 잠시 가족 공유 그룹에서 나와서 변경하고 다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가 변경하면 기존에 구매했던 앱이나 데이터가 사라지나요?
아니요! 구매 기록은 그대로 남아있어서 한국 앱스토어에서도 문제없이 다시 다운로드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연락처 같은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도 전혀 사라지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주소지만 바꾸는 ‘이사’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비밀번호도 바꾸는 게 좋을까요?
네, 무조건이요! 비록 해킹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는 해도, 이런 비정상적인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찜찜한 신호일 수 있잖아요? 문제를 해결한 뒤에 바로 비밀번호를 더 복잡한 것으로 바꾸고, 혹시 아직 ‘이중 인증’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번 기회에 꼭 설정해두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